직장 후배의 고소로 강제추행 혐의에 기소된 의뢰인을 대리하여, 구글 타임라인 포렌식과 목격자 진술로 1심 전부 무죄를 이끌어내고 검찰의 항소까지 기각시켜 최종 무죄 확정을 받아낸 사례입니다.
사건명: 강제추행 (1심 및 항소심)
지역/기관: 대전지방법원
역할: 피고인 변호인
담당: 이종오 대표변호사, 강윤실 변호사
결과: 1심 전부 무죄 → 검찰 항소 기각 → 무죄 확정
판결: 대전지방법원 2024. 5. 10. 선고 2023고단3361 판결 / 2025. 7. 23. 선고 2024노1610 판결
의뢰인은 대전 소재 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성실히 근무해 온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 후배로부터 사무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신체를 만지고 치마를 들추었다는 이유로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의뢰인은 단 한 번도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었으나, 고소가 접수되자 곧바로 직장에서 해임되었고 수사기관의 압박 속에서 사회적 고립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고소의 맥락이었습니다. 고소인은 업무상 심각한 누락을 발생시켜 상급자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은 직후였으며, 스스로도 "업무적으로 힘든 상황 때문에 신고하게 되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이 선고된 이후에도 검찰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과 타임라인 데이터 조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항소하였고, 의뢰인은 1심 승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재판의 부담을 짊어져야 했습니다.
고소인이 주장하는 범행 시각에 의뢰인이 실제로 사무실에 있었는지, 아니면 외부 업무 중이었는지가 승패의 핵심이었습니다. 직접증거가 진술에 한정된 성범죄 사건에서 객관적 알리바이 증거의 확보가 관건이었습니다.
고소인이 최초 신고에서 치마를 들추려고 했다고 기재하였다가, 형사 고소 이후부터 실제로 무릎 위까지 들추었다로 진술을 변경한 점, 그리고 실제 복장(바지 착용) 여부에 관한 목격자 진술과의 불일치 여부가 쟁점이었습니다.
고소인이 본인의 업무상 과실(예산 관리 및 협약서 등록 누락 등)을 덮기 위해 의뢰인을 가해자로 몰아세웠을 가능성을 법리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의뢰인의 휴대전화 구글 타임라인과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하여, 고소인이 주장한 두 차례의 범행 시각 모두 의뢰인이 외부 업무 중이었거나 이미 학교를 떠난 상태였음을 증명했습니다.
항소심에서 검찰이 타임라인 데이터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법무법인 윈은 의뢰인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 보고서를 추가 제출하여 데이터 무결성을 기술적으로 증명, 알리바이를 확정 지었습니다.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교육 수강생들을 추적 조사하여, "고소인은 당일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일관된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는 치마를 들췄다는 공소사실 자체의 물리적 가능성을 부정하는 핵심 증거였습니다.
나아가 고소인이 수사 단계별로 '시도'에서 '확정적 행위'로 진술을 과장·변경한 경과를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다른 날짜의 추가 피해 주장이 의뢰인의 출근 기록과 불일치하여 공소사실에서 제외된 사정을 적극 활용하여 진술 신빙성을 탄핵하였습니다.
주장된 추행 직후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고소인이 의뢰인에게 감사와 호감을 표현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지인들에게도 추행 사실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점을 확보하여, 성추행 직후의 반응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고소인이 업무상 질타를 받은 시점과 고소 시점의 시간적 근접성, 고소인 스스로 인정한 업무 갈등 동기를 종합하여 고소의 순수성에 대한 합리적 의문을 재판부에 각인시켰습니다.
재판부는 법무법인 윈의 변론을 수용하여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습니다.
"구글 타임라인 등 객관적 증거가 피해자 진술과 정면 배치되며, 조작되었다고 볼 근거도 없다."
"피해자 진술 전반의 신빙성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
이에 1심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하였고, 항소심 역시 같은 취지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여 무죄를 확정하였습니다. 의뢰인은 명예를 회복하고 직장에 복직할 수 있었습니다.
성범죄 사건에서 피고인의 무죄를 입증하는 것은 형사 변론 중 가장 어려운 영역입니다.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직접증거가 사실상 피해자의 진술뿐인 구조에서, 법원은 그 진술의 일관성과 객관적 사실과의 정합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감정적 호소만으로는 결백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진술을 압도하는 객관적 증거(구글 타임라인, 법인카드 내역, 제3자 증언, 메시지 기록 등)를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법리적으로 구조화하여 제출하는 전략이 핵심입니다.
또한 1심 무죄 이후에도 검찰이 새로운 논거를 제시하며 항소할 수 있으므로, 항소심까지 흔들리지 않는 증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